퓨쳐켐 "세계 5위 제약사 노바티스와 정면승부"

입력 2022-04-19 17:23   수정 2022-04-20 00:39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주도하고 있는 방사성 치료제 시장에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도전장을 냈다. 기존 방사선 요법보다 안전성과 효능이 뛰어나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상장사인 퓨쳐켐을 필두로 디앤디파마텍과 듀켐바이오, 씨바이오멕스 등이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정면 승부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은 최근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제(FC705)의 국내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모두 마쳤다. 마지막으로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 경과를 2개월간 살피게 된다. 퓨쳐켐은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2상 승인을 미리 신청했다. 미국 임상을 위해 식품의약국(FDA)에도 다음달 임상 1·2a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FC705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내비게이터’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루테튬177을 단 항암제다. 방사성 동위원소가 암세포 앞에서 터지며 사멸시키는 원리다. 노바티스가 지난달 FDA 승인을 받은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와 같은 원리다. 지대윤 퓨쳐켐 대표는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펩타이드의 암세포를 찾아가는 성능이 노바티스보다 뛰어나다”고 했다.

이 분야 선두주자는 노바티스다. 2018년 신경내분비 종양 치료제 ‘루타테라’로 FDA 승인을 처음 받아냈다. 국내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노바티스는 2개 방사성 의약품 업체를 인수해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확대했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도 작년 방사성 항암치료제 개발 업체 노리아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시장 전망이 밝다는 판단에서다. 방사성 의약품 시장은 2026년 96억7000만달러(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비상장 바이오벤처 디앤디파마텍은 자체 개발한 저분자 화합물에 ‘아스타틴211’을 단 전립선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FDA에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방사성 진단 제품을 내놓은 듀켐바이오는 2020년 말 호주 텔릭스로부터 전립선암 치료 파이프라인 등을 들여왔다.씨바이오멕스는 신장암과 전립선암, 신경내분비 종양 등을 대상으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사성 항암 치료제는 특정 부위에 방사선을 쏘는 항암 요법보다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우월하다”며 “치료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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